작가 탁영호의 만화 단행본 《봄 봄 봄》과 《도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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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탁영호의 만화 단행본 《봄 봄 봄》과 《도바리》

우리 사업회 기관지 《민주누리》에 단편만화를 연재해온 만화가 탁영호가 연이어 만화 단행본 2권을 펴냈다. 4·19혁명을 다룬 《침묵의 봄, 희망의 봄, 혁명의 봄》과 5·18광주항쟁을 다룬 《도바리》가 그것이다.

작가 탁영호는 1982년 대학 재학 중 한국가톨릭농민회의 제안을 받아 농촌문제를 형상화한 <학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발표하면서 만화계에 입문했다. 이 작품은 1980년대 사회운동 현장에서 만화창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기폭제가 되었으며, 이후 한국 리얼리즘 만화의 선구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만화와 시대》에 〈어머니〉, 《월간 만화광장》에 〈칼〉, 《주간만화》에 〈우상의 언덕〉, 〈서울로 간 허수아비〉, 〈사각의 엘리지〉, 《빅점프》에 〈마르스와 조센삐〉,〈사이버에도 달은 뜨는가〉, 〈리허설〉 등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은 작품들을 발표했고, 이상의 시를 모티프로 한 《지비》, 4·19혁명의 전후를 다룬 《봄, 봄, 봄》, 광주항쟁과 그 뒷이야기를 다룬 《도바리》 등의 단행본을 통해 사회성 짙은 작품을 선보였다.

2004년 《단편 만화를 위한 탁선생의 강의노트》로 BICOF 만화상 기획 특별상을, 

2014년 《평화의 소녀상 이야기 꽃반지》로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을 수상했다.

《침묵의 봄, 희망의 봄, 혁명의 봄》

- 4.19 혁명에서 5.16 쿠데타까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치열하고 험난했던 두 번의 봄에 관한 기록

56년 전 봄, 4월 19일, 독재에 항거하던 학생과 시민들이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국민의 분노는 부패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독재자를 쫓아냈다. 우리 역사 최초의 혁명이었다.

55년 전 봄, 5월 16일, 새벽을 깨우는 탱크 소리가 서울 도심을 가로질렀다. 박정희 소장 주도의 쿠데타로 민주주의의 염원은 무참히 짓밟혔고, 그 후 30년이 넘도록 한국 정치사의 주역은 군인이었다.

탁영호 작가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치열하고 험난했던 시절을 살아낸 인간 군상들의 사연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만화로 만들어냈다. 혁명에서 쿠데타까지 393일의 역사적 사실 위에 생동감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구성하여 독자로 하여금 역사적 진실에 다가서게 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묻는다. 우리는 4.19 혁명 당시로부터 얼마나 전진했는가? 목숨으로 바꾼 의지와 염원들은 지금 얼마나 실현되었는가? 그 의지를 기억하고 있는가?

이 책의 차례는 다음과 같다.

침묵의 봄/ 꼬인 매듭/ 민주주의 매혈기/ 젊은 사자/ 피의 화요일/ 희망의

봄/ 혁명과 반동... ㈜휴머니스트에서 펴냈다.

 

《도바리》

 

《도바리》는 1980년, 그해 오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사내의 이야기를 그래픽 노블로 그려 낸 책이다. ‘도바리’는 독재정권의 수배를 피해 도망 다니며 민주화 운동을 하던 대학생들을 이르는 말이다. 주인공 김인권은 1980년 5월, 국가 폭력에 맞서 싸우지 못하고 몸을 숨기고 지내며 떠돈다. 우연히 머물게 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목격하고 묵인한다. 그 과정에서 폭력을 직접 행하지 않아도 묵인하는 것 자체가 곧 이에 가담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 절망한다. 만화는 김인권이 맞이한 오월과, 광주에서 끝까지 남아 저항했던 우광진의 일기장을 교차로 보여 주며 광주항쟁의 진실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책 뒤에는 5월 광주의 열흘을 상세하게 보여 주는 단편 만화를 실어,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르는 이들의 이해를 도운다. 236쪽 칼라판이며 ‘보리’출판사에서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