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민주화 30년 특별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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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민주화 30년 특별전 축사


 

우리가 역사를 증언하는 일은 어제를 통해 오늘을 성찰하고, 오늘을 통해 내일을 통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오늘, 지금, 여기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역사는 일제 식민통치와 외세에 의한 해방, 남북한 단독정부의 수립과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그려온 역동의 역사입니다. 굽이굽이마다 억압과 해방이 교차하고 도전과 응전이 반복된 우리 현대사는 이 땅의 민중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단련 시켰습니다. 그만큼 부침과 회오리가 심했고 무수한 희생이 뒤따랐습니다.

6월민주항쟁은 이러한 역사의 터전 위에 놓은 든든한 주춧돌이자 기둥입니다.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유린된 민주헌정질서를 시민의 힘으로 회복한 ‘민이 주인이 된’ 시민항쟁입니다. 6월항쟁을 통해 법치의 토대위에 인권, 자유, 평등의 기둥을 세웠습니다. 통치의 대상인 국민에서 스스로 세상의 주인인 시민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주최하는 ‘1987 민주화 30년 특별전’ 개막식 현장에 서 있습니다. 좀 늦었지만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대한민국 서울의 한복판에서 의미 있게 새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감개가 무량합니다. ‘세우고, 굳히고, 품고, 꿈꾸는’ 주제 의식에 따라 다양한 전시 컨텐츠로 버무린 이번 기획전시회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랍니다. 

마침 이번 특별전에 우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점의 사료들을 함께 선보일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번 기획전시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그 이름에 걸맞은 올바른 역사의식과 균형 잡힌 전시구성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이번 특별전을 위해 애써주신 관장님과 전시 관계자들의 노고에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 6. 26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