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신년사] 대직약굴(大直若屈)_뭇 생명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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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사장 신년사

대직약굴(大直若屈)_뭇 생명의 평화를 빕니다.

율곡로 사무실 건너 북한산, 인왕산의 이마와 경복궁 지붕이 흰 눈을 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눈의 무게에 눌려 서러워 보였을 겨울나무들이 제법 듬직해 보입니다. 지난 한 해 새로운 민주주의의 역사를 온몸으로 써왔던 아름답고 위대한 촛불시민들의 기운 때문이겠지요. 뭇 생명의 평화를 빌며 새해를 맞습니다.

우리 사업회는 지난해 30주년을 맞은 6월항쟁 사업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대통령과 시민 5천여 명이 참석한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 대규모 기획전시회 ‘1987 우리들의 이야기’ 순회전, 세 차례의 국내외 학술토론회와 함께 「6월 민주항쟁」,「6월항쟁과 국본」등의 두툼한 책도 펴냈습니다.

또 1천여 명이 참여한 시민의식 종합조사, 지역 6월항쟁의 주역 113명의 구술인터뷰, 자녀세대가 부모세대 100여 명을 영상 인터뷰한 ‘6월 이야기’ 스토리공모와 더불어 작년 처음으로 제정한 ‘6월 민주상’을 시상하였습니다.

우리가 추진한 6월항쟁 30년 사업은 촛불혁명으로 넓어진 민주주의를 심화하는 민주시민교육의 교재로, 민주화운동의 사료로, 또 민주주의 연구의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언젠가는 정의, 평화, 인권이 꽃피는 새로운 세상의 씨앗이 될 것을 소망합니다.

대직약굴(大直若屈), 바른 길은 때로 굽어보이는 법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환하게 밝히지는 못할지라도, 더 깊은 민주주의의 불씨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새해 청안淸安, 청복淸福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