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회소식

제28주년 6·10민주항쟁기념식_ 국민께 드리는 글

  

제28주년 6·10민주항쟁기념식_ 국민께 드리는 글
 

“6월민주항쟁의 정신으로 국민통합을 이룩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메르스 사태로 수많은 모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6월항쟁의 주역 여러분.

벌써 6.10민주항쟁 28주년이 되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6.10민주항쟁은 28세의 젊은 일꾼이 된 셈입니다.

6월항쟁은 4.19혁명과 6.3 한일회담반대운동, 반유신운동, 5.18민주화운동을 잇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군부독재정권에 맞서 저항한 국민적 투쟁이었습니다. 1987년 6월에만 전국적으로 5백만 명의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민주쟁취’의 함성은 아직도 우리의 귓가에 쟁쟁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6.29선언’을 이끌어낸 국민승리였습니다. 

6월항쟁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이며,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이며, 국민을 사랑하는 국가임을 보여준 위대한 항쟁이었습니다. 그리고 능히,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이루어 낼 능력을 갖춘 국가임을 보여준 위대한 항쟁이었습니다.

그러나 28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을 둘러싼 주변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핵위협, 더욱 심화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 세계의 중심국으로 뛰어오른 중국의 성장세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

국내는 어떻습니까. 많은 청년들은 대학실업자,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미래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갈등과 불신이 사회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세월호를 둘러싸고 1년 넘게 불신과 갈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메르스 사태가 우리 사회의 불신과 갈등을 또다시 확산시킬까 국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28세의 청년, 6월이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그날의 정신을 되돌아보라고. 나와 너, 우리를 생각하는 모두의 꿈을 되살려보라고.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4월에서 5월, 6월로 이어지는 뜨거운 불씨가 우리들의 면면에 살아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함께 부여잡고 넘었던 따뜻한 마음이 남아있음을 믿고 있습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민주사회, 약자를 배려하는 공화의 국가는 6월민주항쟁의 정신이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지향입니다. 이같은 지향 위에서 우리는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통일국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6월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은 공공기관입니다.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라는 국민의 열망과 명령을 받고 탄생한 국민의 공공기관입니다.

  

이제 6월항쟁 28주년을 맞아 우리 기념사업회는 미래를 향해 더욱 정진하고자 합니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아울러야 합니다. 국민통합의 기운이 높아갈 때 민주주의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토대가 확고해야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치는 장을 마련할 수 있으며, 국민의 삶도 나아질 수 있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설립의 제일 목적 사업인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을 통해 이같은 목표 실현의 디딤돌을 놓고자 합니다. 민주화운동기념관은 청소년에게 민주주의의 참 뜻을 알리는 교육의 장이며,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되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취를 국민적 자부심으로 승화시키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알리고,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국가적 역량을 키우는 길이기도 합니다.

  

국민여러분!

6월항쟁 28주년을 맞는 오늘, 대한민국이 갈등과 불신에서, 희망과 미래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5년 6월 10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 상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