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6월항쟁 25돌을 맞으며 [국민에게 드리는 글]

제25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

 

 

국민에게 드리는 글

 

국민통합과 민족평화를 향하여 스스로, 함께, 꾸준히 나아갑시다.

 

- 6월민주항쟁 25돌을 맞으면서 -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올바른 마음과 정성된 자세로 6월민주항쟁 25돌을 맞고 있습니다.

저는 6월민주항쟁의 위대한 뜻을 기리면서 동시에 절박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공동체의 심상치 않은 오늘과 내일을 걱정합니다.

지금 우리의 사랑이며 보금자리인 대한민국은 너무 갈라져 있습니다. 너무 분노에 차있습니다. 너무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돈 많은 사람과 가난한 사람,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직자, 실업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도시와 지방, 농촌, 명문대학과 이름 없는 지방대학...

지금 우리 사회의 갈라짐은 근본적인 처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 억울한 사람들이 원한을 품거나 자포자기하는 상황이 되기 전에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 실천해야 합니다.

종합대책의 바탕은 “사랑과 치유”일 것입니다.

사랑과 치유의 마음이 없는 이론과 정책은 자칫 갈라짐에 증오를 덧칠하는 잘못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글자 그대로 역사의 격랑 속에서 간난신고를 겪으면서도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반성취한 자랑스러운 국민입니다. 분단과 전쟁, 독재와 빈곤을 딛고 평화, 통일, 민주, 복지의 토대를 쌓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바로 우리 국민들의 정의로움과 부지런함이 바탕이 되었기에 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의 위기, 앞으로 다가올 위기는 지난날과는 다른 위기인 듯합니다.

단순한 경제위기, 우리나라만의 위기, 일시적인 위기가 아니라 복합적인 정치, 경제, 사회 위기, 전 지구적인 위기, 구조적이며 지속적인 위기... 곧 문명의 위기이며 생명의 위기인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정직하게 들여다보고 깊이 있는 성찰과 궁리가 긴요합니다.

복합위기를 올바르게 극복하는 길은 무엇입니까?

올바른 목표-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통합의 세계-와 방향-곧 남과 북이 공존하는 한반도 평화-이 국민 속에 굳건하게 설정돼야 할 것입니다.

나 스스로 통합과 평화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깨어 일어난 국민이 세상을 바꿉니다.

 

19대 국회의원, 종교인, 학계, 언론계에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우리 국민들이 애써 성취한 물질적 부가 모든 생명을 살리고, 가난한 이가 밝게 웃을 수 있고, 남과 북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토대가 되고 도구가 되는 제도와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편 가르기, 낙인찍기, 베껴먹기, 막무가내 버티기, 정치 공작, 이미지 만들기, 전술기획, 나태와 부패는 민주주의, 국민통합, 민족평화의 적입니다. 저는 여기서 특정인, 특정 정파와 특정 종파의 최근 행적에 대해 일일이 그들의 죄상을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오늘의 위기는, 우리가 피하기 힘든 복합위기는 국민이 통합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현명하고 정성스럽고 꾸준한 집단지성, 집단실천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기에 오히려 정치인, 종교인, 지식인, 언론인의 거듭남을 간절히 소망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은 민간독재와 군부독재를 물리친 용감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온갖 독점을 물리치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대오를 짜야합니다.

자본독점의 폐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듯이 모든 독점은 우리의 극복 대상입니다.

자본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관리하는 호혜경제, 협동경제를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수 없이 건설합시다.

지식인은 지식을 나눌 줄 아는 지성이 있어야 하며, 생활인은 지구자원의 이용과 수탈을 최소화하는 소박한 생활, 절약하는 삶을 즐길 줄 아는 “건강한 문화”를 뿌리내리게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오늘의 복합위기를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한 번 민주주의를 성찰합니다.

국민통합과 민족평화를 굳건하게 이룩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자기의 삶의 자세와 내용으로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터를 민주화하며, 민주적 제 권리와 공민적 제 의무를 조화시킵니다. 지금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기위한 사회적 공공성과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 수 있는 우주적 공공성, 곧 생명사회의 민주화를 함께 모색, 실천할 때입니다.

국민 여러분에게 평화와 생명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 6. 10.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정성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