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성명서] 5·18을 폄훼하는 것은 5·18 이전과 그 이후의 민주화운동 모두를 부정하는 것이다.

5·18을 폄훼하는 것은

5·18 이전과 그 이후의 민주화운동 모두를 부정하는 것이다.


지난 2월 8일 국회에서 개최된 ‘5·18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김진태, 이종명, 김순례)과 지만원 씨가 5·18민주화운동의 당사자와 그 유가족들을 모욕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행위는 우리나라 헌법의 근간이 되는 민주주의의 가치마저 부정하는 것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은 시민들이 이루어 낸 역사적인 항쟁이며, 이는 또한 광주 시민과 시민사회의 오랜 노력으로 밝혀진 역사적 진실입니다.

1980년 5월 일어난 5·18민주화운동은 비단 광주만의 일이 아닙니다.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안 서울의 기자들은 신문 제작을 거부하고 검열에 저항했습니다. 이 때문에 그들은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참혹한 고문을 당했고, 해직당해 생계를 잃기도 했습니다. 또한 1980년 5월 30일에는 서강대 학생 김의기 군이 광주 5·18사건의 진실을 고발하는 글을 배포하면서 진상 규명을 위해 투신하기도 했습니다. 1985년 5·18광주항쟁 5주기에는 전국 80개 대학의 4만여 명의 학생이 추모시위에 참여해 광주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목소리를 드높였습니다.

광주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국민들의 노력은 대한민국 도처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열망은 1987년 6월로 이어져, 이윽고 우리는 ‘광주사태’가 아닌 ‘5·18민주화운동’으로 그날의 광주를 다시 부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5·18민주화운동은 1960년의 4·19혁명, 1979년 부마항쟁 등 우리 국민들이 지켜 온 민주주의의 열망과 같은 선상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것은 곧 5·18민주화운동 이전과 그 이후의 민주화운동, 모두를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5·18민주화운동에 무차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역사 왜곡과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우리는 자유한국당이 이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를 표명하고, 본 사안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이 같은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 국민 앞에 공표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2019.2.21.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