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운동기념관 특별전

독재정권에 맞선 언론인의 기록과 시대에 응답한 예술

“잘린문장 열린광장”

전시기간: 2025. 12. 2. (화) ~ 2026. 3. 29. (일) 

전시장소: 민주화운동기념관 M1 B2 중앙홀

 ※ M1은 운영시간 내 자유관람이 가능합니다.

전시 서문

이 전시는 언어와 이미지가 진실을 말하고 감추어 온 방식을 탐구함으로써 한국 현대사의 한 시기를 재조명합니다.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기억하고 표현하며 이어가는 과정이고, 역사와 예술은 이 과정의 중심에서 시대의 얼굴을 남겨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 흔적을 읽으며 표현의 자유에 대해 되묻습니다.

1부는 언론 통제와 검열의 흔적을 통해 한 사회가 어떻게 정보를 통제하고 침묵을 조직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삭제된 신문 지면과 기록들 속에는 결코 지워지지 않은, 이제야 더 크게 말할 수 있는 목소리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 기록들을 따라가며 ‘기억’이 단지 과거 보존이 아닌, 현재를 비추는 행위임을 체감하게 됩니다.

2부는 예술이 현실에 응답한 방식을 다룹니다. 예술가들은 시대의 언어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침묵 속의 감정을 시각화해 왔습니다. 회화,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은 미적 표현을 넘어 시대의 감각과 책임을 품고 우리에게 “지금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전시는 언론과 예술이라는 두 흐름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되짚습니다. 과거의 검열과 침묵은 이미 지나간 이야기지만, 여전히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 기억을 읽고,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이어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