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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실록.민청학련3

실록.민청학련3


실록.민청학련3

피해자가 만드는 민청학련 사건의 실록 제 3권이 간행되었다.

제3권은 국가 보안법이 만들어 낸 최대의 참극인 인혁당 사건을 중심적으로 다루었다. 8명의 사형수의 항소이유서와 상고이유서는 고문으로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재판을 진행했던 군사정권에 대한 고발장이기도 했다. 대국적으로 보면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은 박정권이 독점하고 있는 통일 논의라는 금기를 무시 했기 때문에 참변을 당했다고 말할 수 있다. 변호인들도 공판 진행 과정 자체가 탈법적이었고 군법회의까지도 무시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해방 이후 대구 경북지방에서 전개 되어 온 사회운동의 맥락을 짚어가며 경북대 학생운동의 위상을 설정한 임규영의 기록은 현대사 연구를 위해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귀중한 단서가 되고있다.

윤한봉은 긴급조치 4호가 발표된 다음에도 행도에 나섰던 전남대 학생운동에 대해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 그는 본래 1980년의 광주항쟁 이후 도피 생활을 하다가 화물선에 숨어 미국을 망명하여 해외에서 민주화 운동의 거점을 구축하느라 동분서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북대와 전남대의 사례에서도 프락치의 밀고로 학생운동이 입은 피해가 기록되어 있다. 프락치들도 대국적인 견지에서 보면 군사정권의 피해자들이다. 현재 국가적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과거사 진상 규명을 위해서도 진실을 공개하는 용기를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

오성숙은 이화여대에서 겪었던 민청학련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졸업 후 산업선교 실무자가 되어 초기 여성 노동운동에 헌시한 김은혜(사회운동가)과 최영희(출판인), 여성학과 여성운동의 개혁자로 활약한 이미경(국회의원)과 장하진 (전 여성개발원장), 이미 고인이 된 박혜숙인 등과 같이 이 글에 등장하는 이대 운동권의 이야기도 한국의 사회운동사에서 지나칠 수 없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한신대생이였던 박상희는 긴급조치 1호 위반 사건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여자 신학생이 목격한 긴급조치 1호에 정면으로 도전하였던 젊은 기독교 목회자들의 시국선언 전애의 광경이 담담하게 묘사되어 있다.

해위 윤보선 전 대통령의 부인 고 공덕희 여사는 응암동 성당에서 인혁당 사형수의 시신을 경찰이 탈취해가며 버스로 살아있는 문정현 신부를 치고 넘어가던 기가막힌 광경을 고발되어 있다.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된 민주인사들은 어려운 일이 닥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이들은 잡혀갔기 때문에 오히려 박정희 정체를 세상에 폭로하고 민주화를 위한 기나긴 투쟁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역설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목차

- 실록. 민청학련 3 을 발간하여



1.인혁당은 조작이다 / 서도원

2.인혁당은 결백하다 / 도예종

3.인혁당은 고문이 만들었다 / 하재완

4.인혁당은 무죄다 / 이수병

5.인혁당은 억울하다 / 김용원

6.인혁당은 허구이다 / 우홍선

7.인혁당의 산실은 중앙정보부다 / 송상진

8.인혁당은 민청학련과 무관하다

9.민청학련 사건과 나 / 임규영

10.빵쟁이가 된 모범생 / 윤한봉

11.[SQ]새얼[SQ]새내기가 민청학련 참여기 / 오성숙

12.1974년 1월의 풍경 / 박상희

13.나 글들과 함께 있었네 / 공귀덕



- 해설 / 고발과 고백의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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