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다시읽기 세 번째 시리즈 『5.18민중항쟁』에서 필자는 ‘5.18은 역사적 사건 이전에 한사람, 한사람에게 던져진 삶에 대한 질문이었고 그 사람의 존재를 뒤흔들어 운명의 지침을 바꾸어 놓은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같은 것’이라고 했다. 5.18을 당대에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경험한 세대들의 헌신성과 진정성이 절절히 배어 나옴을 느끼게 한다. 이 글을 읽는 청소년들은 5.18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 필자는 말한다. 세대 나름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고 그것은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진정성과 자기 삶에서 문제를 포착해 내는 치열한 자각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5.18의 과정을 보고서 형식으로 덤덤하게 서술하고 있지만 읽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적시게 하고 분노로 몸을 떨게 한다. 진실의 힘, 리얼리티의 힘이다.



* 김진경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발행, 2004년, 3000원, 대형서점 구입가능



* 기념사업회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역사다시보기- 5.18민중항쟁』(20분) 과 함께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문의 3709-7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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