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민청학련1
1974년 4월, 박정희 유신정권은 전국적인 시위를 일으키려던 대학생들을 소위 ‘민청학련’이라는 조직사건으로 조작해 연행, 구속했다. 민청학련 사건은 무려 천 여명의 학생 및 민주인사들이 사형, 무기징역을 받는 등 최대의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이었다. 이 책은 한국 민주화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던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들이 30여년 전 투쟁현장에서 겪은 처절하고도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박정희 정권은 민청학련 관련 학생들에게 가혹한 고문 수사를 가하는 한편, 용공혐의를 덧씌우기 위해 소위 ‘인혁당’ 관련 인사들을 8명이나 사형에 처하고 십수명을 10여년 간 장기 복역케 했다. 중앙정보부는 이들 8명이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간에 사형을 집행했다. 국제법률가협회는 이 날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지정했다. 당시 민청학련의 주동자로 사형을 선고 받았던 이철 전 의원, 변호인단이었던 홍성우, 한승헌 변호사 등이 글을 기고했다.
목차
실록·민청학련 1 을 발간하며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내 목숨을 가져가라 - 윤보선
타는 목마름으로 부른 민주주의 만세 - 김지하
민청학련사건에서 사형수가 되기까지 - 이철
1974년 4월 3일의 서울문리대 풍경 - 이종구
1974년, 한 행동대원의 고백 - 박용훈
반유신의 횃불 시위 - 김형기
무섭냐고? 천만에! - 김윤
민청학련에 끌어다 붙인 서강대 시위 - 박석률
고문으로 조작된 KSCF 운동 - 정상복
민중을 위하여, 민중을 향하여 - 나상기
나의 삶을 바꾼 전화 한 통 - 여익구
1974년, 경북대의 투쟁 - 강기룡
경북대 학생운동의 전개과정 - 이광하
취재사례비가 내란음모자금으로 - 다찌가와
전국 최초의 고교생 시위 - 김진후
고문 조작의 인혁당 사건 - 이영교
옥중의 아들에게 - 김윤식
법정의 애국가 - 홍성우
변호인에서 피고인으로 - 황인철
긴급조치와 긴급인권 - 한승헌
해설_남은자, 죽은자, 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