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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주화운동사

인천민주화운동사


인천민주화운동사

인천의 지리적 특성은 이 지역의 역사와 일상적 삶 곳곳에 짙은 흔적을 드리우고 있다. 민주화운동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중심지 서울에서의 동향을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빠르게 포착하고 수용할 수 있는 장점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서울과의 공간적 인접성은 인천이 한국 유수의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다. 이후 선거 때마다 분열하면서 민주화운동 진영의 힘은 갈수록 약화되었지만 인천지역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 인천의 시민운동이 지역 현안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싹이 텄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인천’이 강조되게 되었고, 19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거의 무시되었던 인천의 정체성이 새삼 부각되기 시작하였다. (‘총론’ 중에서)

인천민주화운동사를 기획할 때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어떻게 하면 인천의 정체성이 녹아 있는 운동사를 쓸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다. 민주화운동의 경우 1970~1980년대 군사독재와의 투쟁이 중심을 이루기 때문에 정치 1번지 서울의 민주화운동이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거의 대부분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게다가 인천은 서울로 출퇴근과 통학이 가능할 정도로 인접해 있어 그 영향력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컸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인천의 정체성이 녹아 있는 민주화운동사를 쓴다는 것은 누가 봐도 쉽지 않은 문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세운 방침은 인천의 특징을 비교적 잘 나타낼 수 있는 부문운동에 중심을 두자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인천은 1970~1980년대 노동운동의 가히 성지라고 할 수 있는 도시였다. 그 방침 하에 시대사는 역사학이나 관련 분야를 전공한 전문가에게 집필을 맡기더라도 부문운동사는 가능한 한 해당 부문 운동 경험이 있는 전문가에게 집필을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편찬위원은 해당 부문 운동경험자로 구성하여 당시 활동하였던 운동가의 생생한 경험이 집필자의 집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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