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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이슈와 전망(Online)

[학술펠로우 해외 민주주의 리포트] 쿠데타와 미얀마 민주주의의 미래

[학술펠로우 해외 민주주의 리포트] 쿠데타와 미얀마 민주주의의 미래


[학술펠로우 해외 민주주의 리포트] 쿠데타와 미얀마 민주주의의 미래

쿠데타와 미얀마 민주주의의 미래
:시민의식의 변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
웨 노에 흐닌 쏘 (행동하는 미얀마청년연대)

2021년 2월 1일, 미얀마에서 또 다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 사령관이 지휘하는 군부(타마도)는 2020년 총선거가 부정선거라는 명목으로 1년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리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문민정부가 세워진 지 5년 만에 모든 국가권력은 또 다시 군부 쿠데타 세력에게 넘어갔다.

쿠데타가 일어나고 5개월 가까이 됐다. 정치범지원협회(AAPP) 집계에 따르면 군·경의 무자비한 강경진압으로 그간 확인된 희생자만 사망 957명, 체포나 구금이 4,811명에 이른다. 하지만 반쿠데타 시민저항운동은 장기화하면서 세력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술을 달리할 뿐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과거 몇 번의 군부쿠데타 저항운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민의식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미얀마 건국과 함께 시작되었던 다수의 버마족과 소수민족 간 반목과 갈등이 군부라는 ‘공동의 적’을 만나면서 민족 간 화해의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동안 정치 무관심층이었던 Z세대와 청년들의 정치사회개혁운동 참여 또한 괄목상대한 변화다. 그리고 그동안 성역과 같고 맹목적이었던 사회지도층에 대한 맹신 대신 그들에 대한 요구와 비판의식, 뿌리깊은 남녀차별에 대한 반성 등 사회전반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또한 제한적이지만 시민단체를 통한 국제사회와의 연대 노력은 폐쇄국가에서 보편적인 세계시민사회로의 편입을 도울 것이다.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지만 이번 쿠데타가 만든 이런 시민의식의 변화는 미얀마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군부독재 종식과 더불어 광범위한 사회변혁을 바라는 미얀마 시민들은 오늘도 외친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우리 세대에서 힘들다면 다음 세대에게라도 부끄러운 군부 통치의 나라에서 살게 하지 않겠다. '가난한 군부독재의 나라에서 태어난 게 죄인가' 하는 자괴감도 다음 세대에게는 물려주지 않겠다. 135개 소수민족이 ‘미얀마 연방국가’ 아래서 모두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인간의 존엄이 지켜지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된 나라에서 살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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