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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행사

고 윤용하 열사 추모

고 윤용하 열사 추모


 ○ 일 시 : 2008년 5월 18일(일) 오후 12시


행사 정보

일요일 2008-05-18
지도보기 마석 민족민주열사묘역 지도에서 보기

인물 정보

윤용하(당시 22세)

1969년 전남 승주 출생
1981년 순천 중앙초등학교 5년 중퇴
1983년 노동일 시작
1989년 성남피혁 근무, 민주화운동 직장 청년연합 회원으로 활동
1991년 5월 10일 “노태우 정권 타도”를 외치며 전남대에서 분신
1991년 5월 12일 운명
윤용하 동지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어려서부터 중국집 배달원, 가방공장 공원 등의 노동일을 하였다. 89년초 대학출신 현장활동가를 만나면서 열악한 노동현실에 관해 인식하게 된 동지는, 서울 민주화직장청년연합의 풍물강습반에 등록해 활동하기에 이른다.

윤 동지는 평소에 망월동 참배를 원했으며, 91년 5월에는 5월9일 국민대회에 맞춰 광주로 갔고, 5월9일 분신해서 투병중이던 박승희 동지에게 문병을 가기도 했다.

91년 5월10일 조국의 참된 자주ㆍ민주ㆍ통일을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노태우 정권의 사냥감이 되고 만다는 유서를 남기고, 윤용하 동지는 분신했다. 분신 이틀 후인 12일, 동지는 “노동해방을 위해 분신을 생각했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운명하였다.



동지가 남긴 글


<유 서>

현 정권은 김기설 열사의 분신을 그 책임을 이른바 운동권 세력에게 돌리려 한다. 누가 분신을 배후조종한단 말인가.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그 누가 버리라고 한단 말인가.

그렇다. 바로 살인을 만행하는 현정권 노태우,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죽음으로 총칼 휘둘러 온 현 정권 뿐이다. 민주화를 외쳐대는 우리 청년학우여, 우리는 그렇게 당했다.

대학생, 노동자, 농민 아니 우리의 4천만 아니 7천만 겨레를 죽였다.

우리는 자본가들에게 끝까지 싸우리라. 노태우는 국민앞에 사과하고 퇴진하라. 강경대를 살려내라.



동지를 생각하며


저는 이제 더 이상 슬픔에 젖어 나약하지 않으렵니다.

좌절에 빠져 눈물을 보이지 않으렵니다.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동생이 그토록 염원했던 노동해방 세상을 열어가는 투쟁의 한길에 우뚝 서겠습니다.

그리하여 동생을 죽음으로 내몰고도 한미디의 사과는 커녕 불순 배후세력을 운운하면서 또 다른 죽음을 부르는 저 간악한 사악의 화신, 독재의 무리들에게 오늘의 이 아픔과 고통, 슬픔과 분노까지 모두 모아 남김없이 되돌려 주렵니다.

그것만이 사랑하는 동생의 죽음을 조국의 영원한 아들로 다시 부활시키는 길이라 굳게 믿습니다.

1991년 6월 10일


고 윤용하의 가족을 대표하여 못난 형 용범 올림

국립5.18민주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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