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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회소식

해외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 구술사업

해외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 구술사업

해외 민주화운동, 정당하게 평가받도록
해외 운동은 국내 운동의 보조라는 고정관념 타파
역사정리 사업으로 구술수집 진행
 

글 권형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 연구위원

 



2015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 사업 중에서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가 해외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수집사업이다. 1970~1980년대 국내 민주화운동이 독재의 탄압 속에서도 면면히 유지되어 6·10민주항쟁으로 폭발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해외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온 해외 민주 인사들과 해외 동포들의 숨은 노력이 적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 민주화운동사 연구에서 해외 민주 인사와 민주 단체들의 역할, 해외 민주화운동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자료의 부족과 이념적 스펙트럼의 문제로 인한 연구의 제약도 있었겠으나 한편으로 해외 운동은 국내 운동의 보조적 역할이라는 연구자의 고정관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일본, 독일 등지에는 오래 전부터 수백만 명에 이르는 교포 사회가 형성되어 있었고 그 속에서  한국의 민주화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양심적 민주 세력의 민주화운동이 상당한 규모를 갖추어 조직적으로 전개되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러한 해외 민주 세력의 민주화운동은 이제 우리 민주화운동 역사 속에서 정당하게 평가되고 적절하게 자리매김되어야 할 것이다. 올해 사료관에서 수행하는 해외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수집은 향후 이러한 민주화운동사, 그 중에서도 해외 민주화운동사 연구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해외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 구술은 이러한 해외 민주화운동 역사정리사업 중 사료수집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우리 기념사업회에서는 과거 2002~2003년도 해외 민주인사 초청 사업 당시에 9명 정도의 해외 민주인사 구술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해외 민주화운동 구술을 기획하여 실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구술사업은 2015~2016년 2년간 주로 미국, 일본, 독일 3개 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을 했던 주요 인사(외국인 포함)들의 생생한 체험담, 그리고 중요한 해외 민주화운동 사건들에 대한 증언을 녹취할 예정이다. 이 구술로 얻어지는 자료들은 그동안 수집된 관련 문서, 사진 사료들을 내용적으로 보완함과 동시에 앞으로 진행될 민주화운동사 연구의 외연을 확장하고 그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2015년 1차년도에는 해외 민주 단체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분들 중에서 국내 거주 인사들을 중심으로 5명 정도의 구술을 채록할 예정이다. 현재 미주 지역에서 활동한 민승연 선생(전 미국 민주구락부 회장)에 대한 10시간의 구술채록을 마쳤고, 이어서 독일 지역의 이삼열 선생(전 한국 유네스코 사무총장), 이종수 선생(전 KBS 이사장)의 구술을 진행 중이다. 2016년 2차년도에는 아직 해외에 남아 있는 관련 인사들과 해외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외국인들로 범위를 넓혀 구술 채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구술사업이 향후 해외 민주화운동 연구와 사료관 구술 아카이브를 위한 유용한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오랜 세월 동안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보이지 않게 피와 땀을 바쳤던 많은 해외 동포들에게 조그만 격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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