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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정보

김병구-당시 35세

김병구-당시 35세

김병구(당시 35세)

1955년 1월 21일 전남 장성 출생
1971년 5월 독학으로 검정고시 준비
1975년-76년 삼영산업(주) 근무
1980년 민주화 운동 참여
개헌투쟁참여
1987년 6월항쟁 참여
1988년 10월 18일 제13대 대선 및 총선 부정 고발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4층에서 투신
1990년 9월 2일 병상 생활 중 자결하여 운명
존경하는 애국청년 학도 여러분

나는 여러분의 애국적인 정열과 태도를 존경합니다. 나라가 부패하고 민중의 삶이 도탄에 빠졌을 때 용감히 일어서서 이를 개혁하려는 의지야말로 민족의 앞날을 밝혀주리라 확신합니다. 우리 조국의 민주화와 조국통일로 가는 길에 나의 몸을 재물로 삼아다오. 나는 몸을 바르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나에 대한 우호적인 표시는 사양합니다.

김병구 드림



유 서


어머니 아버지 불효드려 죄송합니다.

저의 할 일은 이제 끝났습니다.

누가 뭐래도 진실을 밝히고 갑니다.

오래 오래 편히 지내십시오.

아우들아, 나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가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

굳게 살아다오.


89년 9월2일 병구 올림.



자작시


통일조국에서


이제는 돌아가야 할 땅

우리는 하나

발길은 산모퉁이를 돌아올게 아니다.

돌고 돌아서 갈 길도 아니다.

바로 서고 바로 걷자.

가슴을 활짝 열고 대문으로 걷자.

얼어붙은 山河여

가슴을 닫아 놓고 하는 손짓은

진실이 아니다.

통일이 아니다.

뒤짝 깔고 하는 소리는 말이 아니다.

봄 바람아

북으로 북으로 남으로 남쪽으로

얼싸안자

우리는 한겨레

통일조국에서 만나자

우리의 소원은

統一



국민여러분과 각계에 드리는 글


굴욕적인 삶을 거부하며 국민주권을 돌려달라. 가짜 대통령, 가짜 국회의원,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을 요구하며 사퇴를 촉구한다. 저는 지금 이 엄청난 진실 앞에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갈등과 고뇌 속에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펜은 총보다 강하고 진실은 그 무엇보다도 강하다는 신념을 굳게 믿으며 저는 이 땅의 주권자 한사람으로서 지난 양대선거의 부정을 개인 차원에서 추적 분석해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얻은 결론은 원천적이며 전면적인 조작선거였음을 발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민주화가 왔다고 얘기하기도 하고, 저마다 민주주의 운운하지만 민주주의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주권을 짓밟아놓고 민주를 말하는 작태는 자기기만 행위이며 분노에 앞서 인간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합니다.

저는 지난 양대선거의 국민주권은 전면적으로 군사독재자들에 의해 철저히 박탈당했고 은폐, 폐기되었음을 확신합니다. 이땅의 주인이어야 할 국민들을 기만우롱하여 객체로 전락시키는 선거결과를 낳았습니다. 더욱이 비극적인 것은 지역감정을 심화 유도시켜 놓아 지역분열 정책에 의한 민족분할을 의도적으로 사실화시켜 그들 지배체제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온갖 민족죄악을 서슴치 않고 자행하고 있다는 것은 경악과 분노 슬픔을 억누를 길 없습니다.

조국이여, 국민이여, 잠들지 말아다오. 국민은 권력에 의한 들러리도 공모자도 방관자도 될 수 없습니다. 지난 양대선거는 왜곡 변질되었으며 여론조사 방법을 원용하여 한국 갤럽여론조사(참조) 조작되었습니다. 사전 선거구와 투표구별로 퍼센트를 안배하여 전면 조작, 투표함을 바꿔치기하였음을 확신하여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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