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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정보

이문철-당시 34세

이문철-당시 34세

이문철(당시 34세)

1954년 충남 당진 출생
1969년 충남 당진중학교 졸업
1970년 인천 신진자동차 공업사에 정비공으로 입사
1986년 대원여객 입사
1988년 10월 부당하게 해고당함
1988년 11월 1일 부당해고와 연장근로 수당 미지급에 항의투쟁 중 분신
1988년 11월 6일 한강성심병원에서 운명
88년 6월27일 대원여객의 노동자들은 연장근로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운행을 거부하자, 승무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이문철 동지를 부당 해고시켰다. 그러나 동지는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여 이창국 동지와 함께 삭발을 결의하고 연장근로수당 지급과 사장면담을 요구하던 중, 부당한 해고조치에 격분한 동지는 신나를 온몸에 붓고 분신을 감행하자 이창국 동지도 함께 분신하였다.

병원에서도 “업주들이 기사들을 속여먹고 노예취급을 한다. 돈 몇푼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대접을 받고 싶다. 노동자를 하인이나 종취급하는 사용자들의 정신상태를 뜯어 고쳐야 한다. 주종관계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는 말을 끝으로 부인과 세명의 자식들을 남기고 산화하여 갔다.



동지를 생각하며


<추모시>


시퍼렇게 떨쳐 일어날 노동해방의 역사를 위해 님은 먼저 산화해 갔다.

꿋꿋이 일어설 노동해방의 아침까지 불멸의 불꽃으로 살아 있을 님이여

우리는 사랑하는 부모 형제 곁을 떠나 왔다.

우리는 정든 고향을 떠나 왔다

누가

이 비극의 땅을 지키겠는가

우리는 이 땅의 주인이다

가진 자들이여

폭력의 권력자들이여

적들이여

당신들을 분쇄하기 위해

우리들이 주인되는 평등의 나라 노동해방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척박한 노동현장으로 우리는 뛰어 들었다



오, 오!

꿈도 그리움도 민족을 사랑할 최소한의 힘까지 앗아가 버린 적들을 향해

젊은이들이여

노동 형제들이여

가슴에서 솟구치는 박동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대지가 찟기우도록 힘차게 진군하며 모든 불의와 폭력과 마주서

이제는 투쟁이다

님이여 이제는 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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