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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넘어 현장으로 … 교육부–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주의 역사교육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 민주화운동기념관, ‘민주주의를 배우는 살아 있는 교육 현장’으로
- 이재오 이사장“제도는 갖췄지만, 민주주의의 ‘내용’은 교육으로 채워야”
- 최교진 장관, 미래세대 교육 의지 강조 …“민주주의는 기억하고 가르쳐야 이어진다”
교육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월 6일 서울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민주주의 역사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과거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주의를 배우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협력의 출발점으로, 학교 역사교육과 현장 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업무협약에 앞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민주화운동기념관 M2관(옛 남영동 대공분실)과 M1관 전시공간을 차례로 관람했다. 특히 M1관에서는 최 장관이 2011년 기증한 약 20박스 분량, 총 1,700여 건의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 가운데 일부가 공개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1989년 충남대 초청 강연 자료, 1992년 유럽 교직원노조 방문 기록, 유신 후기 민주화운동 관련 구술채록 영상 하이라이트 등 주요 자료가 소개됐으며, 최 장관이 직접 구술에 참여한 영상도 함께 상영됐다. 해당 사료들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오픈 아카이브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학교 역사교육 자료로 연계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드문 나라지만, 민주주의의 가치는 아직 충분히 체화되지 못했다”며 “제도는 갖췄지만, 그 내용을 채우는 일은 결국 교육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중·고 시기부터 민주주의의 현장을 직접 보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수도권보다 기회가 적은 농산어촌과 도서·벽지 학생들이 민주화운동기념관을 찾아 민주주의의 과정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사업회의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또 과거 여러 차례 구속과 남영동 대공분실 조사를 겪었던 개인적 경험을 언급하며 “이 기억이 미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아이들부터 배우고 알아야 한다”며 “그렇게 자란 세대가 민주주의를 체질처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젊은 세대에게 1980년 광주와 1987년 6월항쟁, 나아가 독립운동까지 모두 ‘지나간 역사’로 느껴질 수 있다”면서 “이곳은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현대사의 살아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직접 기념관을 방문해 과거의 역사를 마주하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이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를 체감한다면 우리 사회와 나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과 도서·벽지 학생들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적극 나서겠다”며 “민주주의는 기억하지 않으면 희미해지고, 가르치지 않으면 계승되지 않는다. 이번 협약이 미래세대와 함께 민주주의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민주화운동 관련 역사교육 자료 아카이브 구축 ▲초·중등 교원 대상 민주주의 역사교육 연수 협력 ▲학생 대상 민주화운동기념관 현장 체험학습 활성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