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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 현장 ‘남영동’서 마주하는 민주주의 판화… 홍성담 특별전 개최
- 1989년 투옥 이후 독일로 반출됐던 구명운동 판화, 35년 만의 역사적 귀환
- 지방 순회 거쳐 서울 상륙… 민주화운동기념관서 ‘완결판’전시
- 홍성담-생명평화미술행동 공동 창작 ‘남영동’주제 신작 회화 최초 공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는 오는 3월 24일(화)부터 5월 31일(일)까지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민중미술 1세대 작가 홍성담의 초기 희귀 판화와 미공개 사료를 두루 조명하는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한국 민주주의 투쟁의 현장을 판화로 기록해온 홍성담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특히 1989년 작가가 국가안전기획부에 불법 연행되어 투옥된 이후, 그의 석방을 위한 국제적 구명운동 과정에서 독일로 반출되었던 작품들이 3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서울 관객을 처음 만난다.
전시는 과거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최근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화두를 성찰한 작품군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홍성담 작가와 ‘생명평화미술행동’ 예술가들이 ‘남영동 대공분실과 국가폭력’을 주제로 공동 작업한 신작 회화가 최초로 공개된다. 앞선 부산과 울산 전시가 작품의 귀환을 알리는 자리였다면, 이번 전시는 신작 1점과 작가의 미공개 독일 교류 서신 등 아카이브 자료를 대폭 보강해 기획의 밀도를 높인 ‘완결판’ 성격을 띤다.
전시 장소인 민주화운동기념관은 과거 국가폭력의 역사가 남아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탄압을 피해 독일로 떠났던 판화들이 35년의 세월을 돌아 비로소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억하는 이곳에 안착하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증언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전시에서는 ▲독일 귀환 판화 ▲서울 전시 최초 공개 집단 창작 신작 ▲민주주의 주제 회화 ▲작가 소장 미공개 서신 및 기록물 등 총 50여 점을 선보인다. 개막일인 3월 24일 오후 4시에는 홍성담 작가와 신작 공동 제작에 참여한 예술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개막 행사가 열린다. 또한 5월 16일에는 5·18민주화운동 46주기를 맞아 ‘국가폭력과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연계 포럼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오 사업회 이사장은 “35년 만에 남영동으로 돌아온 홍성담 작가의 판화들은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역사의 묵직한 증언”이라며, “이번에 최초 공개되는 신작과 함께,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이곳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과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