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보도자료

제39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 [이재오 이사장 국민께 드리는 글]

  • 2026-06-11 | 관리자
  • 공유하기

제39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 국민께 드리는 글(이재오 이사장)


한 시대의 아픔과 어둠을 걷어내고 현대사에 새 빛을 만들어 내어 국민에게 희망을 준 날이 1987년 6월 10일 바로 오늘입니다.


1945년 해방되고, 1948년 정부가 수립되기까지 3년 동안 한반도에는 갈등과 분열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남과 북은 갈라지고 이념의 범람은 조국의 산하를 휩쓸었습니다. 

정권을 잡은 자유당은 국민 위에 군림했고 국민의 자유와 민주는 억압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치 사회적 부패와 자유와 인권의 억압은 국민적 저항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1960년 2월 28일 대구 지역 고등학생들이 일으킨 민주화운동은 이러한 일당 독재의 장기 집권 망상을 끊어내는 시작이었으며, 연이어 대전 3.8 민주의거를 거쳐 3.15 마산 민주항쟁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고등학생 김주열을 죽여 마산 앞바다에 수장하였으며, 이 죽음은 전국적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어떤 권력도 국민의 저항을 막을 수 없다는 교훈을 우리는 현대사에서 배웠습니다. 

1961년 5월 16일 군사 쿠데타는 다시 우리 역사를 암울한 어둠 속으로 몰고 갔습니다.

쿠데타 초기에 경제개발 공약 등 뭔가 국민들의 기대에 맞추어가는가 했는데 권력을 잡은 군인들은 유신독재를 통하여 장기 집권의 야욕을 드러내어 이 땅에 또다시 폭압과 억압과 탄압의 어둠을 짙게 드리웠습니다. 

국민적 갈등과 분열은 국민들의 희망을 뺏어가는 어둠의 정치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러나 자유, 민주를 경험한 국민들은 저항하기 시작했고, 정권은 그 저항을 탄압으로 맞섰습니다. 

5.16 군사 독재 정권에 대한 최초의 저항은 1964년 6월 3일 굴욕적인 한일회담 반대운동이었습니다. 

군사 독재정권은 쿠데타의 도구인 총과 칼로 학생들을 탄압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계엄령으로 전 국토를 군인들의 군홧발 아래 깔아뭉갰습니다.

그러나 폭압은 저항을 낳게 마련입니다. 

민주주의는 포기해야 할 가치가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은 물러설 수 없는 민주주의 전선에서 1969년부터 3선 개헌 저지 투쟁에 나섰습니다. 

들불처럼 일어난 3선 개헌 저지 전국적 투쟁은 자유 민주 정의의 외침이었고, 이 땅을 더 이상 군홧발 아래 둘 수 없다는 국민적 분노와 절규였습니다. 

그러나 군사 독재정권은 3선 개헌보다 더한 유신 정치로 맞섰습니다.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었고 남발된 긴급조치는 무차별 탄압과 구속으로 자유와 정의와 인권은 유린 되었습니다.

탄압은 더 큰 저항을 불러내었습니다.

1979년 10월 부마항쟁은 18년이라는 길고 긴 군사 독재 정권을 청산하겠다는 국민적 의지였으며, 암흑에서 빛을 찾고자 하는 거센 항거였습니다.


유신정권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는 절명의 순간에 내부의 총으로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전두환 정권이 군화 끈을 조이고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자유와 민주를 갈망하는 정의로운 학생들과 국민들은 또다시 민주의 깃발을 들고 독재에 저항했습니다. 

그것이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이었습니다. 

고귀한 생명들이 무장 군인들의 총탄에 쓰러지고 수많은 민주인사들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폭압은 1986년 5월 3일 인천 민주항쟁을 일으켰습니다. 


독재정권은 이곳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서울대학생 박종철 군을 고문으로 죽였으며, 연세대 이한열 군을 최루탄으로 죽였습니다. 

1987년 연인원 500만 명이 거리로 나온 6월 민주항쟁은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습니다.


오늘이 바로 39년 전 바로 그날, 6월 10일입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권력자들이 민주주의를 오용하거나 이용하거나 차용하여 정권을 장기화하려고 하는 것을,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과 권력자들이 민주주의를 가장하거나 위장하거나 포장하여 국민을 속이는 것도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을 길고 긴 민주화 투쟁에서 배웠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는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적 통합과 화합, 분단 민족의 결합하는 3합의 정치입니다.

이 땅에 3합의 정치가 국민들에 의하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권력자들은 그들의 정치적 과제가 이 3합이라는 것을 39년이 된 민주화운동의 기념일인 6.10.에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쟁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가 무늬만 민주주의가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회 지도층 인사일수록 자기가 하는 언행이 민주주의에 합당한 것인지 항상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첨부파일
제39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_이재오 이사장 국민께 드리는 글.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