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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다큐 <이어달리기>·단편극 <보물찾기> 최우수상…제2회 민주·인권영화제 성료

  • 2026-09-16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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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이어달리기>·단편극 <보물찾기> 최우수상…제2회 민주·인권영화제 성료


 - 다큐 우수<동백꽃>·단편극 우수 <월남보살>·배우 특별상 <우리 월금씨> 변중희·관객상 <브로콜리>

 - 민주화운동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서 37편 상영…다양한 민주·인권 목소리와 창작자 조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문국주)가 9월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개최한 ‘제2회 민주·인권 영화제’가 수상작 6편을 발표하며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13일 열린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은 고효주 감독의 <이어달리기>, 우수상은 이소희 감독의 <동백꽃>이 수상했다. 단편 극영화 부문 최우수상은 김은서 감독의 <보물찾기>, 우수상은 김근호 감독의 <월남보살>에 돌아갔다. 특별상인 배우상은 <우리 월금씨>에서 ‘월금’ 역을 맡은 변중희 배우가 받았다. 영화제 기간 관객 투표를 통해 선정한 관객상은 윤문성 감독의 <브로콜리>가 차지했다. 총상금은 1,400만 원이다.


수상작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오늘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바라봤다. 다큐멘터리 최우수상 <이어달리기>는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동수의 삶을 따라가며 참사 이후에도 계속되는 기억과 고통, 가족과 마라톤을 통해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


고효주 감독은 이날 아이를 품에 안고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고 감독은 작품을 편집하던 당시 아이를 임신 중이었으며, “아이와 함께 영상을 보며 태교하듯 편집했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뜻깊고 무거운 역사를 지닌 공간에서 상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며 “아이가 살아갈 세상과 우리가 만들어갈 사회를 생각하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작업하겠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우수상 <동백꽃>은 가난과 가족, 성별 등의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여성들이 늦은 나이에 야학에서 한글을 배우는 모습을 따뜻하게 기록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이소희 감독은 “야학에서 봉사하는 아버지 어머니를 보며 품었던 호기심에서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곳의 목소리를 조명하는 연출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단편 극영화 최우수상 <보물찾기>는 여덟 살 소녀 순향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통해 지역의 기억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대리수상자인 윤지영 프로듀서는 “김은서 감독의 고향인 제주에서 일어난 사건과 참사를 영화로 담은 작품이 이 영화제에서 처음 관객을 만나고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단편 극영화 우수상 <월남보살>은 한국과 베트남에 뿌리를 둔 수연이 자신의 몸에 베트남의 존재가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주와 정체성이라는 문제를 장르적 재미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풀어내며 영화제 기간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근호 감독을 대신해 수상한 수연 역의 권유경 배우는 “저 역시 수연과 같은 배경을 가지고 이곳에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영화에 담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며 “의미 있는 영화제에서 한 번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뜻깊다”고 말했다.


특별상인 배우상을 받은 <우리 월금씨>의 변중희 배우는 엄격한 제도 앞에서 남편을 돌보기 위해 애쓰는 ‘월금’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평생을 교단에 섰던 변 씨는 정년퇴직과 환갑을 넘긴 뒤 연기를 시작해 올해로 연기 생활 10년을 맞았다. 변 배우는 “이 상을 받으며 앞으로 남은 시간을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객상 <브로콜리>는 오랫동안 같은 노선을 달려온 시내버스 기사가 어느 날 정해진 길을 벗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본선 진출작을 관람한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됐으며, 영화제 측은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서로 다른 삶과 목소리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 작품”이라고 선정 의미를 밝혔다.


본심 심사위원인 엄용훈 삼거리픽쳐스 대표는 “드라마, 코미디, 판타지, 호러 등 다양한 장르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인상적이었다”며 “창작자들이 제한이나 편견에서 벗어나 재기발랄하고 다양한 상상력으로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의 여러 영화제에 자문하면서 오히려 ‘왜 영화제를 또 만들려고 하느냐’고 이야기해 온 편인데, 이번 심사를 마치고는 처음으로 ‘이 영화제는 제발 더 키워달라’고 말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이처럼 효과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수단이 또 있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더 넓고 다양한 민주주의, 일상 속 민주주의’를 주제로 공모 본선 진출작과 국내외 초청작 등 총 37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났다. 올해 처음 진행한 공모에는 민주주의·인권·평화를 주제로 637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단편 25편과 장편 다큐멘터리 2편 등 27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영화 상영과 함께 감독·배우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이어졌으며,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상영 후에는 손희정 문화평론가와 차한비 기자, <존 오브 인터레스트> 상영 후에는 유튜버 ‘거의없다’가 참여하는 씨네토크가 진행됐다.


김혜준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상업영화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영화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관객을 만날 수 있는 든든한 통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제가 열린 민주화운동기념관은 과거 국가폭력의 상징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로, 특히 야외 상영관으로 사용된 민주광장은 과거 대공분실 수사관들이 테니스를 치던 테니스장이 있던 자리다. 암막 속 스크린을 마주하는 일반적인 영화관과는 달리, 관객들은 야외 대형 스크린 앞 의자나 돗자리 위에 편하게 앉아 초가을 저녁의 야외 상영을 즐겼다. 


문국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과거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남영동에서 이제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영화를 보고, 창작자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 자체가 이 공간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제2회 민주·인권 영화제는 13일 시상식과 폐막작 <졸업앨범: 선생님을 기다렸다>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첨부파일
[보도] 제2회 민주·인권영화제 성료 - 다큐이어달리기·단편극보물찾기 최우수상.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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