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하단의 내용을 더블클릭하거나 버튼을 눌러 퍼가세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념관 개관 후 첫 ‘민연협 콜로키움’ 개최
-‘경계와 통합: 사료를 보는 다양한 시각’ 주제로 민주화운동 사료의 새로운 해석과 협업
모델 제시
- 민주연구단체협의회…민주화운동 유관 단체 간 연구 네트워크 활성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는 11월 28일(금)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E(교육동)에서 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2025 민주연구단체협의회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올해 콜로키움은 ‘경계와 통합: 사료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주제로, 사료의 수집, 보존 중심에서 활용, 협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변화의 흐름을 공유하고 논의한다.
▲발표 1. <메이드 인 아카이브: 기념관과 아카이브의 균형>(원종관 대통령기록관 기록연구사)
첫 번째 발표에서는 기념관과 아카이브의 균형을 주제로, 국가기록원이 보유한 방대한 민주화운동 기록이 실제로는 접근성이 낮아 ‘묵묵한 침묵의 기록’이 되는 현실을 비판하며, 공공아카이브는 시민이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살아있는 기록이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세계기록유산과 지역 아카이브 사례를 비교하며, 민주화운동 기록 관리체계가 국가 중심에서 지역 시민 협력 기반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는 제언을 담았다.
▲발표 2. <‘운동’의 전시장 만들기: 의례에서 위탁으로 -옛 전남도청 사례를 중심으로>(유경남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두 번째 발표는 광주 ‘옛 전남도청’ 전시 사례를 통해,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방식이 ‘항쟁의 운동성’에서 ‘국가적 기념사업’으로 전환되며 발생한 구조적 변화와 긴장을 분석한다. 특히 국가 주도의 전시가 폭력의 구조적 책임을 희미하게 만들 수 있음을 지적하고, 지역사회 주체의 기억권이 복원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한다.
▲발표 3. <사료를 매개로 한 협업의 가능성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전시·기록·연구를 중심으로>(임인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원)
세 번째 발표는 민주화운동기념관 내부에서의 사료 협업 사례를 소개한다. 전시·기록·연구가 서로 다른 목표를 지니고 있으나, 이 차이를 넘어서기 위한 갈등 조정 경험을 공유하며, 사료를 ‘보존의 대상’을 넘어 ‘해석과 교육의 매개체’로 확장하는 실제적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기념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민주주의 기억의 생산과 순환이 이루어지는 현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업회 이재오 이사장은 “민주화운동 사료는 과거를 기념하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확장해 나가는 사회적 자산”이라며, “이번 콜로키움이 지역 연구기관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넓혀, 분산된 사료와 연결되는 통합 플랫폼 논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연구단체협의회는 각 지역 민주화운동 연구기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공동학술대회 등을 통해 협업을 모색해 왔다. 소속 단체는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5・18기념재단 5・18국제연구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민주주의사회연구소’,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제주4・3연구소’다.